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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입시칼럼

[북경대학교 졸업 어려울까?]

작성일 : 18-09-07 14:58 조회 : 9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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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학교 졸업 어려울까?]



본 글은, 북경대를 합격한 학생들에게 사전에 졸업에 대한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공유할때 나누던 정보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 것입니다. 오늘은 입학 후, 학생들은 과연 어떻게 중국 명문대생들과 경쟁하여 졸업까지 완주하게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과들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략적으로는 총 148학점을 이수하고 졸업논문이 통과되면 정상 학사학위 졸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학사학위 졸업을 언급하는 이유는, 정상졸업요건을 못 갖추고 수료를 하더라도 졸업장은 나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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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학사학위증서까지 받아야지 정상적인 졸업요건을 갖추고 정식졸업을 했다라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간혹, 북경대까지 나와서 왜 취업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을까.. 하는 학생들은 대다수 이렇게 학사학위증서를 받지 못하고 수료를 한 경우가 많습니다.




① 체육 4학점 / 난이도 ★☆(매우쉬움)

공통필수과목인 체육이 4학점, 1주일에 한번 수업을 함으로, 4학기 동안은 체육을 꼭 이수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태극권은 무조건 들어야 하는 과목으로, 저때는 싸이월드 "도토리"에 비유된 意愿(한 사람에게 100점을 주고, 이 意愿을 활용하여, 과목을 선정할때 우선순위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태극권을 이번 학기 꼭 듣고 싶다하는 학생이라면 意愿 100을 다 써서 꼭 들을 수 있도록 하는거죠.) 




 컴퓨터 6학점 / 난이도 (교수에 따라, 별5개로 상향조정되기도함) 

의외로 과락(F학점)이 종종 나오는 과목으로 선배들이 피흘린 경험에서 나오는 기피대상 교수들 목록을 피해서 신청하느라 위에서 언급한 意愿이 많이 활용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대학영어 8학점 / 난이도 ★☆(매우쉬움)

중국대학생들은 대학영어4-6급이라는 자격증을 꼭 취득해야 졸업을 할 수 있는데 한국유학생들에게는 이러한 강제요건은 없는 대신 영어 8학점, 총4과목을 꼭 이수해야 합니다. 수업은 난이도별로 개설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교양 40학점 / 난이도 (별1개~5개까지 다양한 과목이 있어 중간으로 설정)

인문학, 철학, 역사, 정치, 법률, 경제, 환경공학, 천문학 등 전학문을 망라한 다양한 교양과목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한국대학이 그러하듯, 북경대 역시 교양과목의 이수 난이도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闭卷(필기시험),开卷(오픈북테스트),论文(논문레포트) 3가지 형식으로 이수방법이 나눠져 있어서, 이에 따른 난이도가 달라지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필기시험을 보는 闭卷형식이 난이도가 높은 편이며 (전공과목을 공부해야하는 기말고사 시기에, 교양과목 필기를 같이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거지, 자체 난이도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开卷은 복불복으로, 闭卷보다 상상이상의 난이도가 나오기도 합니다만 1학년때는 뭘 잘몰라서 당하기도 하지만 개강 첫2주 오리엔테이션 주간에 어떠한 방식으로 학점을 이수하는지에 대해 교수님께서 상세히 설명해 주시니 해당 학기때 본인의 학습 스케쥴을 고려해서, 신청할지 말지를 결정해 주면 됩니다. (개강 첫3주내에는 수업을 취소,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필수과목 약80학점 (限选 전공에 준하는 교양과목 포함)

난이도 (쉬운 과목이 있어도 별5개 수업들이 꼭 있어서 상당한 공부량을 요구)

졸업이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 광화관리학(경영학), 경제학과, 법학과, 철학과 위 4대학과라 하더라도 모든 전공과목이 이수하기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경제학과에서 대표적인 난이도 별5개 짜리 수업은 계량경제학이 있으며, 법학과에서는 소송법 시리즈가 그러합니다.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 광화관리는 통계 관련 수학과목이 어렵고 철학과는... 다니는 학생들 표정이 매우 안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북경대 철학과는 전세계1위 경쟁력을 갖춘 학과입니다. 경쟁력을 갖춘 만큼, 수업난이도도 상당합니다.) 




⑥ 졸업논문 6학점

위 학점들을 다 이수하고 나면, (3학년내로 F학점 받은 것까지 다 깨끗히 이수를 마친 상태라고 가정) 4학년때는 대개 졸업논문을 쓰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논문 목록을 작성하는데 대략 4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지도교수에게 연구주제와 논문목록이 통과되지 않으면 논문 작성 시작을 못합니다.) 1학기에 걸쳐 3년간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동원하여 본인만의 논문을 작성합니다. 논문이 완성되면 지도교수님께 최종 제출전에 사전심사를 받게 되고 통과가 되면 答辩(논문질의면접)을 준비하고 논문질의면접에 통과되면 최종 졸업을 하게 됩니다.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죠? 이미 입학을 한 학생들이라면 위에 대략적으로 정리한 내용들이 꽤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단순히, 북경대 졸업이 얼마나 어려울지에 대한 추상적인 궁금증에 답변을 하기 위해 아래 내용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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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느 정도의 중국어 실력을 갖춰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나요? 

A. 북경대 입학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중국어 실력이라면 기본적으로 수업을 듣는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중국어 실력은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졸업이 어렵다 하더라도 청화대 이공계열 처럼 사악한 수준은 아니고 전세계 모든 문과 대학들이 그러하듯이 열심히 하면 사람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다만, 대학수업이란게.. 중국어 실력으로 따라가고 못따라가고가 갈리는 것이 아니라 전공에 관련된 지식을 얼마나 풍부하게 가지고 있느냐에 갈리는 것이라 입학후 본인의 노력느냐에 달려있는거지, 중국어 실력에 달려있는 것은 아닙니다. 



Q. 하루 몇시간씩 공부해야 수업을 따라가나요? 

A. 이러한 질문에는 항상 똑같은 답변을 들려주곤 합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고 학교에 등교해서, 저녁자습하고 하교하는 일반 고등학생의 생활을 대학교 4년동안 똑같이 해주면 된다고 공부해야 하는 텍스트량이 많아 시험기간때 날치기 식으로 올인하는 한국대학식 학습방법으로는 매번 악순환의 반복일 뿐입니다.(이런식으로 공부하는 한국학생들이 꽤 있죠.) 토,일때는 푹 쉬고, 월-금 고등학생처럼 꾸준한 생활 이것만 유지하면 수업을 못따라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나면.. 이게 쉽지 않죠..) 



Q. 퇴학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A. 퇴학은 일반적으로 네가지 경우입니다.

첫째, F학점을 동일과목 두번 연속 받았을 경우 악명높은 필수과목에서 F학점을 받는 비중은 대략 30% 입니다. F를 한번 받으면 1년후에 재수강을 해야 하는데 재수강을 했는데 또 F가 나온 경우죠. 교수들도 한번더 F주면 바로 퇴학인걸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나오는 경우는 아닙니다. 이건, 도저히 점수를 줄 수 없다 싶을 때 간혹 나오는 경우입니다. (공부를 안한거죠.) 


둘째, 두학기 연속 학사경고 

한 학기 전체 GPA가 2.0 이하이면 학사경고를 받게 되는데 (지금은 2.5일거에요 GPA 규정 변경으로..) 이게 좀 쉽게 나옵니다. 4학점짜리 필수과목 하나가 F 나와버리면 GPA가 0점으로 나오기 때문에 전체 평균이 확 떨어지게 되죠. 그런데 이러한 경우로 졸업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학사경고를 한번 받으면, 다음 학기 때 쉬운 과목들로만 채워서 점수를 낮게 받지는 않기 때문이죠.


셋째, 6학년 초과 

정해진 졸업학점을 규정된 6년내에 이수를 다 못한 경우입니다. 2학기 연속 학사경고 규정을 피하기 위해 필수과목 이수를 계속 미루다가 마지막 학년에 한번더 F가 나와버린 경우입니다. 퇴학은 아니고, 졸업증만 받게 됩니다.(학사학위증서를 못받습니다, 즉, 수료인거죠.) 


넷째, 컨닝/표절  

필기시험 고사장에서 컨닝을 하다 발각된 경우는 즉각 퇴학처리가 됩니다. 학교내 전자게시판에 컨닝 발각으로 퇴학된 상황이 실시간으로 고지되기도 합니다. (특이하게도 중국학생들이 여기에 많이 걸립니다. 아마도.. 과한 경쟁 때문에 그렇겠죠?) 논문 표절 역시 유학생들이 종종 퇴학 당하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북경대는 자체적인 논문 표절 필터링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데, 28글자 이상 유사성90%가 나오면 퇴학처분을 받게 됩니다. 28글자라는게 굉장히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부분인데, 주석을 달거나, 인용문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곁들이면 경고수준에서 끝나기 때문에 이러한 표절로 퇴학을 받게 되는 경우는 정말 본인의 부주의한 경우가 많죠.




Q. 북경대생들이라면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수재들인데 경쟁이 되나요? 

A. 경쟁 안됩니다. 인구 1억명이 넘는 사천성에서 수험생만 350만명(한국은 재수생 포함해서 60-70만) 그중에 전체 20등내에들은 학생들만 북경대 입학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대충 한국과 비교하면 전국5등정도 한거네요. 그런데 우리 학생들은 거기에다 외국인이란 핸드캡을 안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교 수업이라는게, 누가 암기잘하고, 누가 학습능력이 뛰어나냐로만 평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의 안목과 외국인으로서의 경험이 중국학생들과 다른 차별화된 능력으로 발휘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공부했다는 가정 하에서죠.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은 둘다 사형제도를 가지고 있는 국가인데 중국은 실제로 사형을 집행하고 있고, 한국은 사실상 형집행자체는 정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조두순 사건처럼 국민의 공분을 샀었던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적 여론 역시 형집행을 하라는 쪽에 기울어 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집행에 대해서 유보적인 입장이죠. 한 사람의 억울한 사례를 만들면 안된다는 법철학을 견지하고 있는건데, 중국은 일벌백계로서의 법의 역할에 더 집중하는 모양입니다. 이러한 차이점에서, 한국학생들은 중국학생들과 색다른 시선을 제시할 수 있게되죠. 이럴때 경쟁우위에 설 수 있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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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북경대에 합격한 한국학생들과, 북경대 입학을 준비하고 꿈꾸는 모든 학생들이 꼭 명심해야 하는 점은 '우리가 한국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입니다. 중국에서 중국인처럼 사고하고 중국인처럼 생활해야 한다가 유학성공의 원칙인데, 참 아이러니한 말이죠?


위와 같은 노력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처럼, 우리가 한국인으로서의 시선과 안목을 잊지 않았을 때야 말로, 중국인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습득한 경험과 지식들을 항상 한국의 상황과 비교하고, 양국간에서 각각 어떠한 다른 우위점을 찾을 수 있는지 항시 연구하는 자세를 기르세요. 그리고 외국에 나가 있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적용되듯 '내'가 한국을 대표한다는 의식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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